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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

종달리

  제주도 동쪽 조용한 마을이 있다.  큰 도로에서 찬찬히 마을로 들어가다 보면 이 작은 마을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 있다.  빨간색, 파란색 지붕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종달리는 작고 친근하다.  저녁 6시가 넘으면 마을의 일과가 끝나고 드문 드문 가게들이 어두운 골목길들을 밝힌다.  어느덧 서울 생활이 10년이 넘은 나에게 종달리의 한적함은 새로운 마음의 위안을 준다.  이른 저녁 달고기에 술한잔 하기 좋은 종달리엔,  종달리엔 사장님 어머니가 운영하는 밥집 종달리엔 엄마식당, 운동장 트랙을 따라 열심히 달리기를 했던 종달 초등학교,  행복함이 얼굴에 담긴 부부 사장님들이 아이들과 운영하는 소목식탁(숙소), 그리고 이젠 남원읍로 이사를 간 추억 가득한 여행가게.  종달리의 좋은 추억들이 떠오른다.